녹색창업기업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지원 확대한다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2024 환경창업대전 최종경연
#1. “미국은 불소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일상생활에서 발암물질인 불소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앞으로 국제 규제가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불소대체 친환경 다공성 필터’(정수 처리 등에 활용)를 개발하게 됐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제 시장 진출을 계획 중입니다.” … 김인철 워터트리네즈 대표
#2. “농식품 부산물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졌지만 개인적으로 활용량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했죠. 국내 펄프시장이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농식품 부산물로 펄프를 만들 수 있어요. 특히 화장품 시장이 열린 시장이죠. 해서 탄소배출량을 저감 효과도 있는 신소재인 MCC 생산기술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농식품 부산물을 이용한 zero-waste 탄소중립 친환경 바이오 소재 생산’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 이형술 그리네플 대표
환경부(장관 김완섭)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3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2024 환경창업대전’ 최종경연 및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공모전은 3월 18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9개월간 진행됐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환경창업 분야 전문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이 주관했다.
공모전은 아이디어(예비창업자) 스타기업(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 등 2가지 부문으로 진행돼 총 290팀이 참여했다. 서류평가와 비대면 발표평가를 거쳐 50개 팀이 최종 평가에 진출했다. 예년처럼 폐기물 재활용, 새활용에 관한 주제가 가장 많았지만 패션 미용 음식 반려동물 등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창업 아이디어도 다수 포함됐다.
아이디어 부문 대상은 워터트리네즈(대표 김인철)의 ‘불소대체 친환경 다공성 필터’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졸브(zolv·대표 송승훈)의 ‘사르르 과일망’ △우수상은 비에스앤티(BS&T·대표 정재범)의 ‘BMS 정보 기반 사용후 배터리 전주기 장기(4종)’와 올인카본(대표 이상훈)의 ‘사물인터넷(IoT) + 블록체인 기술기반 폐그물 재활용 탄소배출권 개발 사업’ 등이 받았다.
스타기업 부문 대상은 그리네플(대표 이형술)의 ‘농식품 부산물을 이용한 zero-waste 탄소중립 친환경 바이오 소재 생산’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더감(대표 김진욱)의 ‘전기 에너지 리사이클 시스템(모빌리티 에너지 효율화 장치)’ △우수상은 홀트에너지(대표 김흥섭) ‘폐플라스틱 열분해 제품을 활용한 자원순환 녹색에너지 제품’과 △팜인(대표 유한영)의 ‘축사용 공기 청정기’가 받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수상팀에 대해 △환경 분야 창업자금 지원 사업인 ‘에코 스타트업’ 신청 시 서류평가 면제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인천 서구 소재) 입주 신청 시 가점 부여 △창업역량 강화지원 조언(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수상작 중 16개 팀(아이디어 부문 8팀, 스타기업 부문 8팀)을 부처 통합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케이(K)-스타트업(중소벤처기업부 주관, 9~12월 열릴 예정)’에 참가할 수 있도록 추천할 예정이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환경창업대전을 통해 발굴된 유망 아이디어들이 환경산업 분야에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부터 실증, 규모확장까지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새로운 생각으로 환경 분야 창업에 도전하는 지원자들 모두가 대한민국 녹색산업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