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GDP -0.2%…내수부진 지속

2024-09-05 13:00:23 게재

민간소비·설비투자 등 후퇴 가계지출, 금융만 큰폭 상승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수 부진에 따라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부문의 침체와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창현 지출국민소득팀장, 강창구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 장은종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특총괄팀 과장.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GDP는 1분기 대비 -0.2%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2.3% 성장했다. 이날 발표한 잠정치는 6월 경제활동을 추가 반영한 것으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다만 세부 항목에서는 속보치에서 일부 변동이 있었다.

민간소비(-0.2%)는 속보치와 같고, 건설투자(-1.7%)와 정부소비(0.6%)는 속보치 대비 각각 -0.7%p, -0.1%p 감소했다. 설비투자(-1.2%)는 속보치에 비해 0.9%p 증가했다. 내수부문의 근간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이 전분기 대비 역성장하면서 전체 GDP 성장률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수출(1.2%)은 속보치에 비해 0.3%p 늘었다. 한은은 “의류와 자동차 등 재화의 소비가 부진해 민간소비가 감소했다”며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가계소비지출(-0.3%)이 부진한 가운데 보험 및 금융서비스 부문의 지출은 5.6%나 증가했다. 올해 4월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는 등 가계의 금융권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NI)은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백만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