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전문가 10명 중 8명 “기업 인수합병 거래시 ESG 고려"

2024-09-11 13:00:01 게재

‘ESG 실사’ 회계법인 선호

KPMG, 35개국 617명 설문

글로벌 인수합병(M&A) 전문가 10명 중 8명은 M&A 거래시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2024 KPMG ESG 실사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글로벌 M&A 전문가의 82%는 거래에서 ESG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를 고려한다고 답한 전문가 중 58%는 ESG 실사를 통해 거래 초기 단계에서 인수 대상의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식별하는 것이 재무적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재무적 투자자 61%는 현재 ESG 성과가 낮더라도 ESG 혁신에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인수한다고 답했으며, 글로벌 M&A 전문가 59%는 ESG 성숙도가 높은 인수 대상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M&A 전문가 45%는 ESG 실사에서 M&A 거래 중단 여부를 고려할 만큼 중대한 문제를 발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M&A 전문가들은 ‘의미있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의 ESG 요인 선별(49%)’과 ‘잠재적 ESG 요인에 대한 정량화의 어려움(48%)’, 그리고 ‘정확한 데이터 및 정책의 부재(45%)’ 등을 ESG 실사 과정에서 직면하는 주요 어려움으로 꼽았다.

ESG실사를 맡을 전문기관으로는 회계법인을 선호했다. 아시아태평양(ASPAC) 응답자의 절반 이상(61%)이 ESG 실사를 위한 외부 자문사로 회계법인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보고서는 35개국 617명의 M&A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투자 전문가 50명의 심층 인터뷰를 담았다. 지역은 유럽(42%), 미주(39%), 아시아태평양(19%)으로 구성됐으며, 기업 유형은 상장기업(34%)과 비상장기업(61%)이다. 투자자 유형은 재무적 투자자(44%), 기업 투자자(39%), 기타(17%)로 구성됐다.

김진만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부대표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도 ESG 실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해 기업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이경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