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장비차량에 ‘열차내비게이션’ 도입

2024-09-11 13:00:02 게재

코레일 “구로역사고 방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달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발생한 작업자 사망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열차 내비게이션’을 전철 보수장비 차량에 확대 도입한다.

11일 코레일의 ‘전철 보수장비 열차운전안내시스템(GKOVI·지코비) 도입계획’에 따르면 연말까지 GKOVI를 탑재한 태블릿PC 86대를 도입, 장비 차량 운전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구로역 사고 당시 장비 차량의 작업대가 옆 선로를 지나던 다른 장비 차량과 접촉하면서 발생한 만큼 작업자들이 장비 차량의 실시간 위치와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충돌 등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다.

GKOVI는 운행 중인 열차의 위치와 앞뒤 열차의 거리, 서행 구간 등 운행 정보를 화면이나 음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열차운전보조 장치다.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일부 비슷한 역할을 한다. 태블릿PC 등에 탑재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코레일은 2018년부터 일반 열차에 GKOVI를 도입해 1876대를 운영 중이다.

코레일은 GKOVI 탑재 태블릿PC를 전철 보수장비 차량 운용 팀당 1대씩 지급하고, 작업 중에 차량의 운전실이나 작업대에 거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비 운전원이 인근 다른 차량의 실시간 운행 정보를 확인, 모든 작업자와 공유하며 안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GKOVI 탑재 태블릿PC를 선로 보수장비 차량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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