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과 따뜻한 추석을
은평구 추석맞이 행사
청년 20명과 음식 나눔
서울 은평구가 자립준비청년과 함께 특별한 추석을 준비한다.
구는 추석을 앞둔 11일 지역내 자립준비청년들과 추석맞이 한마음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마음 나눔 행사는 추석을 맞아 자립준비청년들이 전통 한식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직접 화과자, 오란다 등 전통 과자를 만들어 자신이 퇴소한 시설에 전달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자립준비청년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 시간도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지역사회가 이들 청년과 함께 하고 있으며 하나의 가족이라는 의미를 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은평구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서울시 꿈나무마을, 은평천사원 등 시설에서 받은 도움과 지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청년은 “그동안 받기만 했는데 직접 만든 전통 과자를 시설에 나눌 수 있어 마음이 뭉클하고 뿌듯하다”면서 “친구들의 집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사진이 나에겐 없어 늘 부러웠는데 이번 기회에 찍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은평구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가운에 처음으로 자립준비청년청을 만들어 홀로 생활하는 이들이 공동체 속에서 지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정부 지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구는 청년들이 보호시설을 나오기 전 혼자 살아가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자립체험주택’ 4곳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자립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사회적응 기간을 줄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추석을 맞아 가족의 정을 느끼고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고자 마련했다”며 “자립준비청년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