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진료 의료진처럼 구청장도 연휴반납
성북구청장 추석 당일
보건소 찾아 감사·격려
“주민들이 안전한 명절을 보내도록 연휴도 반납한 채 응급진료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추석 명절동안 연휴를 반납한 채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에게 고개를 숙였다. 19일 성북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추석 당일인 17일 하월곡동 보건소를 찾아 관계자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북구는 의료파업사태에 따른 진료 공백에 대한 주민들 우려가 매우 높다고 판단해 보건소 내에 ‘응급진료상황실’과 ‘비상진료반’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명절연휴인 16일부터 18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층 안내실과 7층 의약과에서 추석에도 문을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을 안내했다. 4층에서는 의료진 3명이 1차 진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구는 ‘2024년 추석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시행 중이다. 민생 교통 생활 안전 4대 분야와 공직기강 확립을 중심으로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 생활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22개 세부 대책이다.
의료파업사태에 대응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응급진료체계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연휴기간 지역 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열도록 적극 요청해 왔다. 연휴기간 병·의원 373곳과 427개 약국이 문을 열었다. 구는 보건소를 비롯해 다양한 홍보수단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유했다.
17일 보건소를 방문한 이 구청장은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진료공백 방지를 위한 현장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황선숙 보건소장은 “연휴에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꼼꼼하게 대비했다”며 “다행히 현재까지 비상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응급진료를 위해 헌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며 “주민들 안전을 위해 조금 더 힘을 내자”고 격려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