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 대표 등과 24일 만찬

2024-09-19 13:00:03 게재

여권 공멸위기 봉합 계기되나

돌파구 모색 관심 … “윤·한 관계 재설정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순방 직후인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한다.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한 윤 대통령과 취임 두달을 맞았지만 리더십 위기에 몰린 한 대표가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경찰청 방문한 한동훈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추석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24일 만찬 소식을 알리면서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는 당에선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회동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당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찬회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여권 투톱인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최근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13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10~12일, 1002명 대상, 전화면접)에서 20%로 나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대표는 취임 두달을 맞았지만 최근 당 지지율 하락은 물론 개인 지지율도 떨어지는 등 리더십 위기 국면으로 진입중이다.

여권에선 이번 만찬회동이 여러 면에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의료개혁 관련해 엇박자를 내던 당정이 어떤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한동훈 패싱’이라는 평까지 받았던 대통령실 기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등이 가늠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 설정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을 것”이라면서 “관계 재설정을 위한 시도가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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