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밑 빈 공간 찾는다

2024-09-20 13:00:32 게재

동대문구 싱크홀 예방

서울 동대문구가 싱크홀 사고 ‘제로’에 도전한다.

동대문구는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 도로하부 빈 공간을 탐지해 ‘싱크홀’ 사고 예방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공동 탐사’는 도로 함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땅속 빈 공간’을 찾는 작업이다. 최근 고려대역 인근 도시철도(동북선) 공사구역 주변 도로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고 관련 사고에 대한 주민 불안이 커지면서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구는 지반침하 우려가 있는 공사현장, 상습 침수현장 등 66㎞ 구간을 중심으로 싱크홀이 발생한 동북선 공사구간(8㎞)을 추가해 탐지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반침하로 인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지표투과레이더’가 장착된 차량은 도로 하부를 확인하며 공동 발견 즉시 복구 작업에 들어간다. 지반침하가 발생하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피해현황과 조치상황을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기동반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한 뒤 직접 복구한다.

구는 하수관 손상이 원인인 지반침해 예방을 위해 동부수도사업소와 함께 노후 상 · 하수관로 교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굴착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아울러 9월 중에 외부 전문가와 함께 대규모 공사장 및 주변 지반 이상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점검으로 지반침하 발생에 대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며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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