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항공기가 기획상품으로…네임텍 볼마커 등
2024-09-23 13:00:03 게재
대한항공 네번째 업사이클
보잉777 해체 자재 활용
대한항공은 퇴역 항공기를 활용한 네번째 업사이클링(새활용) 굿즈(기획상품)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개선한다는 뜻의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을 합친 단어다.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뜻한다.
이번 업사이클링 굿즈는 HL7721 항공기(보잉 777-200ER)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재를 활용했다.
HL7721은 2003년 10월 비행을 시작해 2020년 5월 은퇴했다. 전 세계 98개 공항을 1만1637차례 오고 갔다. 비행 거리만 총 6282만6262㎞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HL7721 동체 일부를 잘라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로 재탄생시켰다. 알루미늄 합금 두랄루민(Duralumin) 소재로 가볍고 단단한 특징을 지닌다.
사용된 동체 부분에 따라 하늘·파란·빨간색 등 색상이 다르게 적용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각 제품에는 일련번호를 새겨 희소가치를 높였다.
네임택은 꼬리 날개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해 여행의 설렘과 추억을 기억할 수 있게 했다.
대한항공 로고를 한층 더 키워 항공사 아이덴티티를 강조했고 기종과 기번을 새겨 업사이클링 굿즈의 의미를 더했다.
네임택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이름과 연락처를 각인해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