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태권도 잔치 열린다
강남구 28일 ‘경연축제’
20개국 900여명 참여
서울 강남구가 외국인들이 주축이 된 태권도 잔치를 연다. 강남구는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역삼동 국기원에서 ‘2024 외국인 태권도 경연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강남구는 국기원 주한외국인태권도문화협회와 공동으로 2022년부터 외국인 태권도 경연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주한 미군부터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 다문화가정 구성원 등 약 20개국 태권도 수련자 900여명이 참가한다. 구는 “수련자들이 그간 연마한 기량을 선보이며 태권도 기술과 정신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앞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순까지 주한 미군과 외국인 지원단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대상으로 경연대회를 홍보하고 참가선수를 모집했다. 참여자들은 오전에는 품새 경연과 겨루기 예선을 치르고 오후에 본선을 치르게 된다. 품새부터 겨루기 손날격파 연속차기 높이뛰어차기까지 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개막식과 시상식은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개최된다. 부대행사로 외국인 참가자와 관람객들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하회탈과 팽이를 만들거나 딱지를 접고 떡메치기 경험을 할 수 있다. 활쏘기 투호 등 전통놀이와 인절미 식혜 등 전통음식 시식도 준비 중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외국인들이 태권도를 통해 한국 문화를 깊이 체험하고 서로 소통하길 바란다”며 “태권도를 매개로 세계와 교류하며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