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필요한 주민 누구나 찾아간다
영등포구 소득기준 없애
월 12~72시간 통합서비스
서울 영등포구가 돌봄이 필요한 주민 누구에게나 찾아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등포구는 청년과 중장년, 가족돌봄 청년에게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일상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일상돌봄 서비스는 가정으로 찾아가는 재가 돌봄과 병원 동행 등을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다. 크게 기본 서비스와 특화 서비스로 구분돼 있다. 기본 서비스는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방문해 일정 시간동안 일상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화 서비스는 여러 유형 가운데 이용자가 직접 선택한다. 병원 동행이나 식사와 영양 관리, 심리 지원 등이 있다. 기본 서비스는 월 12시간에서 72시간까지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특화 서비스는 유형에 따라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서비스 지원 대상은 질병 고립 부상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청년과 중장년으로 19세에서 64세 사이 주민이다. 질병·정신질환 등을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보고 있거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13~39세 청년도 이용할 수 있다.
일상돌봄 서비스는 6개월까지 제공한다. 소득 기준은 없는데 일부 본인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 서비스를 희망하는 주민은 현재 살고 있는 지역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영등포구는 앞서 일상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고를 내고 참여 기관을 공개 모집했다. 심사위원회에서 서비스 내용부터 제공 인력과 품질 관리 등을 꼼꼼히 따져 선정했다.
일상돌봄 서비스와 함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긴급 서비스도 상시 제공하고 있다. ‘돌봄 SOS’다. 노인과 장애인, 50~64세 중장년 등을 대상으로 한다. 구는 동시에 긴급하고 일시적인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상시 발굴해 지원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그동안 제도적 지원 사각지대에서 홀로 삶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청년과 중장년층, 가족을 돌보는 청년들 짐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손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구청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돌봄 욕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체계화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