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이낙연·김동연 등 잠룡 견제
전병헌 대표-김민석 최고위원, 대리전 펼치기도
인재영입위원장 정성호 “정권 잡기 위해 선거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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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잠룡인 이낙연 전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이 대표와 다른 입장을 견지할 경우엔 가차 없는 친명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대표의 선거법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선고가 임박해 있다는 점에서 내부단속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미래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해왔다. 최근 선거법 관련 1심에서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것을 두고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제 재판부의 시간”이라며 “개딸들의 온갖 겁박을 과감하게 걷어차 버리고 정치권의 압박을 보란 듯 격파시켜 상처받은 사법부의 정의와 권위, 상처받은 사법부의 정의와 권위, 독립적 위상을 정립시킬 기회를 망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김민석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 잔당들은 모두 정계은퇴가 맞다”며 “11월을 기다리며 야권 1위 후보 넘어지기만 기다린다고 그쪽에 흘려질 국물은 없다”고 반박했다. 새미래민주당은 김 의원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 대표의 대표 공약인 ‘25만원 민생지원금’과 관련해 ‘선별 지급’을 주장했던 김 지사에 대해 ‘친명’ 의원들의 강한 비판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김 지사는 줄곧 ‘선별적으로 두텁게’를 내세우며 소신을 밝혀왔는데 제동이 걸리면서 김 지사에게까지 불똥이 튄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의 최근 행보는 이미 대선 구도로 접어든 모습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 방송에 나와 향후 과제에 대해 “정권 잡기 위해서 선거에 이겨야 된다”며 “앞으로 지방선거도 남아 있고 보궐선거도 있을 테고 그다음에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서 또 이기기 위해서 인재들을 영입하고 교육하고 배치하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라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