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기전망 31개월 연속 어두워

2024-09-26 13:00:01 게재

제조·비제조 동반 부진

10월 BSI 전망치 96.2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위축 등으로 다음 달 국내 경기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가 96.2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을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업종별 경기 제조업과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각각 96.4와 96.0으로 동반 부진이 예상됐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4월(98.4)부터 7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올해 7월(105.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 미쳤다.

제조업 10개 분야 전망은 수출 분야에 따라 업종별로 엇갈렸다.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5.0), 비금속 소재 및 제품(107.1), 전자 및 통신장비(106.3),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5.4) 등 4개 업종은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와 반도체 부품이 반영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도 7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돌파하며 자동차 수출 실적 역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이를 제외한 6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됐다.

비제조업 업종 7개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14.3)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8.3) △전기·가스·수도(105.6)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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