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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내 냉·난방 패러다임 바꾼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는 차량 내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려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냉·난방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온도제어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8월 22일에는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크레스트 72’에서 ‘히트 테크 데이'(Heat Tech Day)를 개최하고, 차량 내부의 온도를 조절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3가지 기술을 공개했다.
나노쿨링필름은 차량 외부의 열을 차단하기만 하는 기존 틴팅필름과 달리 외부 열 차단과 더불어 차량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갖춘 첨단 소재다. 나노쿨링필름은 차량 유리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10℃ 이상 낮출 수 있다.
특히 가시광선의 투과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창을 어둡게 하지 않으면서 기존 틴팅필름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틴팅필름과 함께 부착한다면 틴팅필름 열 차단에 나노쿨링필름 차단·방사가 더해져 효과가 배가 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복사열 난방시스템은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해 겨울철 차가워진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덥히는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해당 시스템을 기존 공조시스템과 함께 활용한다면 적정 온도에 도달하는 데 에너지를 17% 절감할 수 있고, 3분 안에 하체에 따뜻함이 전달되기 때문에 탑승객의 쾌적함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핵심 기술은 고온 필름형 발열체와 화상방지시스템이다. 110℃까지 열을 발생시키는 필름형 발열체가 각 모듈 안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이를 감싸고 있는 직물 소재가 인체에 따뜻한 온도로 열을 조절해 원적외선을 방출한다. 또 각 발열체 모듈에는 신체가 닿는 즉시 이를 감지하고 온도를 낮추는 화상방지시스템이 적용돼 혹시 모를 화상 위험을 없앴다.
금속코팅 발열 유리는 차량 전면의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한다.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켜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영하 18℃에서도 유리 표면의 성에를 5분 내에 완전 제거할 수 있어 기존 내연기관차 공조시스템과 비교해 약 10% 적은 전력으로 최대 4배 빠른 제상이 가능하다.
더욱이 여름철과 같은 더운 날씨에는 전력을 쓰지 않고도 삽입된 금속 코팅이 외부에서 오는 태양 에너지를 최소 60% 차단할 수 있어 차량의 에너지효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