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제조 이끌 전문기업제도 도입

2024-10-02 13:00:05 게재

중기부 ‘제조혁신 고도화’

7대 전략분야 중점지원

스마트제조산업 정의와 분류체계를 새롭게 마련하고 7대 전략분야를 선정해 중점지원한다.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제도 도입하고 지원체계를 혁신한다.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마트제조산업 육성을 위해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고도화 방안’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스마트공장 보급정책으로 디지털전환 기반이 확대됐다. 하지만 스마트제조산업 분야의 기술력이 낮고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중기부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제도를 도입한다. 세부기준과 법적근거를 마련해 2026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원활한 정부사업 참여를 위해 사업기간 단축(기존 12단계 23개월→8단계 14개월)과 사후관리 의무를 완화한다. 스마트제조산업을 통계청이 승인하는 특수분류로 추가해 정기실태조사와 기술로드맵 수립, 산업인력 수급 파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마련해 글로벌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창업을 촉진하고 업종전환과 신사업 추가를 지원한다.

기술력 향상을 위해 전략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전략품목을 도출해 기업간 공동연구개발(R&D) 등 산업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한다.

인력양성 체계를 마련하고 기업과 핵심인재간 연결을 강화한다. 자금과 판로개척,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지역과 민간이 주도하는 제조데이터, 인공지능 활용기반을 확충한다. 지역 주력산업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기술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특화 제조AI센터’의 권역별 설치를 확대한다.

스마트공장 구축 정보, 제조데이터 표준, 제조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 사례가 하나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축적돼 공유되도록 ‘스마트제조혁신통합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기부는 스마트제조 주요기술과 품목을 △자동화기기 △연결화기기 △정보화솔루션 △지능화서비스의 4대 영역, 14개 세부분야로 구분했다.

전략적 중요성과 정책적합도를 고려해 지원이 시급한 7대 전략분야를 선정했다. ①식별시스템·머신비전 ②통신네트워크장비 ③제어시스템·컨트롤러 ④생산시스템 ⑤물류관리시스템, ⑥디지털트윈 ⑦제조 빅데이터·제조 인공지능(AI) 등이다.

중기부는 전략분야별로 지원체계를 마련해 2027년까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500개 지정과 중소기업 기술수준의 5% 이상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중기부는 방안 발표 후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대표들과 의견을 나눴다.

인공지능 기반 표면품질 검사장치(자동화기기)를 생산하는 에이비에이치의 한아람 대표는 “혁신제품을 개발하거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라며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예산이 확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신을 통해 공정데이터 표시를 제어하는 휴먼머신인터페이스 국내 점유율 1위 기업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의 강원희 대표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성장의 관건은 제조데이터를 많이 다루어보고 이해하는 우수 개발 인력의 확보”라며 “우수인재 양성시스템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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