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동 상황 심상찮아…국민 안전 위해 모든 조치”
2일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 개최
“국민 철수 위해 군 수송기 투입”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긴급 회의를 소집해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2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면서 지난 1년간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공격했고 이에 반발한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중동의 군사충돌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점검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지체없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현지에 계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나라에 계신 우리 국민도 어디서든 대한민국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할 것 △관계부처와 기관 간 긴밀한 협력 하에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할 것 등을 지시했다
경제적 여파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안전은 국제 유가와 직결돼 있고 우리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우리 경제와 물류에 미칠 영향도 다각적으로 분석해서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안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강재권 안보전략비서관, 최병옥 국방비서관, 정혜전 대변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