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의원 ‘도이치·희림, 산업은행 특혜대출 의혹’ 제기
‘김건희 250억 클럽’ 규정, 특검 요구
“코바나컨텐츠 전시 후원, 추가 폭로”
김건희 여사가 운영해온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의 협찬사 도이치모터스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에 대한 한국산업은행의 대출이 특혜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산업은행이 인수한 BW(신주인수권부사채)로 도이치모터스와 희림이 조달한 대출 규모는 나란히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산업은행이 인수한 BW 중 역대 최대금액이었다”며 “도이치모터스 BW 신주인수권 매매를 통한 김건희 여사의 수익은 약 5600 만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여타 첨단기술, 기간산업 관련 산업은행의 BW 발행기업들과 달리 판매업과 건축설계로 업종신고한 도이치모터스와 희림이 조달한 250억원은 산은 BW 역대 최고액일뿐더러 대출 승인 자체를 특혜로 볼 소지가 있다”면서 이를 김건희 여사-산업은행-희림을 ‘김건희 250억 클럽’으로 규정하고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BW는 일반적인 회사채와 달리 대출원금 채권과 함께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이 추가로 발행된다.
박 의원은 “250억원 대출이 실행될 당시 강만수 산업은행장은 2016년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수사를 통해 확인된 특정기업에 대규모 특혜성 대출 지시 혐의가 유죄로 나왔고 당시 늑장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며 “당시 기업간 대출 특혜 등 대형부패 및 비리 사건은 대검찰청 중수부에서 처리했으며 중앙수사 1과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와 희림은 대출 4년 뒤인 2015년, 산업은행과 함께 마크 로스코 전시회 협찬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대출 1년 전에는 도이치와 산은이 코바나컨텐츠가 제작투사를 맡은 샤갈 전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가 협찬한 것으로 밝혀진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는 총 12차례에 달했다”면서 “이들의 대출과 협찬 사이 연관성과 대가성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와 이들 기업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희림은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됐으며 용산 대통령실 이전 당시 청사 리모델링의 설계와 감리를 맡았고 김건희 여사 사적 친분으로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한 일명 ‘건진법사’ 관련 재단에도 희림이 1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건희 250억 클럽의 실체를 반드시 파헤쳐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산업은행의 김 여사 관련사 특혜 대출 의혹 추가 공개를 예고하면서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으로부터 매입한 신주인수권으로 56%의 수익을 올렸고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BW 발행 직후 산업은행으로부터 신주인수권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