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많은 지역, 전남·전북·경북순

2024-10-07 13:00:08 게재

사고발생은 인천·서울·대구·대전

보험개발원 작년 교통사고 분석

지난해 자동차사고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전남과 전북, 경북으로 집계됐다.

7일 보험개발원의 ‘자동차보험 대인사고로 본 광역시도 및 시군구별 교통사고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을 기준으로 가입차량 1000대당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0.150명)으로 나타났다. 전북(0.117명)과 경북(0.115명)이 그 뒤를 따랐다. 사망자수가 가장 적은 곳은 경기(0.056명)로 전남의 1/3 수준이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기준으로 집계된 이번 조사에는 이륜차와 트레일러, 공제조합 가입차량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등록대수는 2579만9599대로 보험가입은 93.6% 수준인 2415만2991대로 나타났다. 가입차량 1000대당 부상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인천(85.0%)이었다. 다만 자동차보험사들의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82.2%)로 나타났다.

광역시도별 사고발생률을 살펴보면 인천(5.7%), 서울·대구·대전(5.5%) 광주(5.4%) 순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전국에서 사고발생률이 가장 적은 곳으로는 강원(3.7%)이 꼽혔다.

시군구 지역 중 사고가 가장 많은 곳으로는 서울 금천구와 인천 미추홀구로 각각 6.7%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서울 강서구와 대구 남구(6.5%), 대구 달서구(6.3%)가 뒤를 이었다.

대도시지역의 경우 교통량이 많아 사고 빈도는 높았지만, 교통체증 등으로 단순 접촉사고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차량밀집도가 낮은 지역은 사고 발생빈도는 낮지만 사고 규모가 커 사망자수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거주지역에 따른 사고현황을 집계한 결과 사고자 10명 중 7.3명은 자신이 거주하는 시군구나 광역시도에서 사고를 냈다. 나머지 2.7명만이 생활권이 아니거나 다른 시군구에서 사고를 냈다. 익숙한 곳에서 더 사고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전체 사고중 중대법규 위반사고는 5만1704건(4.27%)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지역은 제주(5.8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운전자의 사고발생률(7.9%)이 다른 연령층(3.9%~5.0%)과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일주일 중 금요일(16.9%)이, 월별로는 12월(9.5%)이 가장 사고가 많았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피해자는 176만명으로 지급된 대인보험금만 5조3000억원에 달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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