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안양냉천지구 비례율 122% 수준

2024-10-08 12:02:58 게재

분담금 부담 커지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비례율 주목

비례율 높을수록 분담금 줄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안양냉천지구의 비례율이 122%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국적으로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분담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광교신청사 전경
경기주택도시공사 광교신청사 전경 (GH 제공)

최근 개최된 안양냉천지구 토지 등 소유자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과 ‘이주비 이자 및 이자배당 처리방안 중 대여금 처리’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GH는 비례율 121.83%로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례율이란 사업 완료후 총 수입에서 총 사업비를 공제한 금액을 종전 자산평가액으로 나눈 지표로 100%를 기준으로 사업성을 판단한다. 비례율의 상승은 토지 등 소유자의 분담금을 줄이거나 환급금을 늘리는 효과로 이어진다.

안양냉천지구는 2004년 국토교통부가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선정,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지만 2013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포기했다. 2016년 사업시행자를 LH에서 GH로 바꾸고 시행방식도 관리처분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약 11만900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9층, 총 4개 블록 2329가구를 짓는 계획을 확정해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에도 안양냉천지구가 120%대 비례율을 보인 데는 GH의 ‘공공방식 정비사업’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거환경정비사업은 사업성이 부족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곳을 공공이 사업성을 지원하며 책임지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착공지연 외 물가변동분이 공사비에 반영되지 않고 GH 직접 대여로 저금리 대출이 가능해 사업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반면 조합방식은 물가상승이 공사비 증가를 이끌고 시중금리가 높아지면 사업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GH는 “안양냉천지구는 비슷한 시기 추진된 안양의 또 다른 조합정비사업 A아파트가 100%, B아파트가 109%의 비례율을 목표로 삼았다가 각각 94%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높은 비례율을 실현해 분담금을 줄이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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