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출시 10년 5500억원 판매
매년 스낵과자 상위 기록
해태제과(대표 신정훈) 허니버터칩이 출시 10년만에 누적매출 5500억원을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2014년 8월 출시 이후 2달만에 전국적인 품귀현상을 일으키며 제과시장을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졌던 허니버터칩 인기는 진행형이다. 현재까지 허니버터칩 판매량은 3억6000만 봉지로 국민 1인당 7봉지씩 먹은 셈이다.
허니버터칩은 출시와 동시에 감자칩시장 판을 뒤엎은 주인공이다. 원조 단짠맛으로 포카칩에 이어 생감자칩 시장 2위로 올라 만년 꼴찌였던 해태제과가 감자칩 강자로 자리하게 됐다. 실제 지난해 전체 스낵과자 중 7위에 기록되며 10년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출시된 과자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새우깡 맛동산 꼬깔콘 등 전통 강자들이 즐비한 스낵시장에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한 결과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허니버터칩 성공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에 거침없는 도전이 더해진 결과다. 총 2년이 넘는 연구개발 기간 동안 국산 아카시아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로 고급스럽고 풍성한 단짠맛을 완성했다. 단순한 새로운 맛이 아니라 한층 고급진 경험을 전하기 위해 최고급 원료 투입을 결정한 최고경영자 결단 덕분에 가능했다.
출시 2달만에 예상 매출액 10배를 넘을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인 상황에서 공장가동을 최대로 늘려 공급했지만 품절 대란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해태는 신제품 출시 8개월만인 2015년 4월 공장증설을 결정했고, 1년만에 신공장을 완공했다. 공급량을 2배로 확대하며 품귀현상은 줄었지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10년을 맞아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중동 유럽 등 전 세계 20개국 이상으로 수출선을 늘려 나가고 있다. 현지에서도 기존 짠맛이 아닌 새로운 단짠맛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 향후 성장 전망도 매우 밝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활발한 현지화를 통해 K-단짠 감자칩 허니버터칩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