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평택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 참여 뜻”

2024-10-17 11:38:25 게재

오산·평택시장 상생 간담회

운암뜰 지분양도 등도 요청

경기 오산시가 평택시의 종합 장사시설 건립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평택시도 화성시의 함백산추모공원처럼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권재 오산시장-정장선 평택시장, 지역현안 간담회
이권재 오산시장(오른쪽)과 정장선 평택시장이 지난 15일 상생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오산시 제공

오산시는 “평택시청에서 15일 열린 상생 간담회에서 이권재 오산시장이 정장선 평택시장에게 장사시설 건립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서 “오산시는 민선 6~7기 화성시의 함백산추모공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바람에 지금도 시민들이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원정 화장’을 하고 있다”며 “평택시가 추진 중인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참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시장은 “저희가 추진 중인 종합장사시설 건립 사업에 인접 지자체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이는 환영할 일”이라며 “향후 실무적인 협의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답했다.

평택시는 2030년 개장을 목표로 화장장 10기 규모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며 화성시의 함백산추모공원 사례와 같이 인근 지자체와 비용을 분담해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평택도시공사 소유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공공지분 유상 양도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 인근 오산 방향 나들목 추가 신설 △남사진위IC~서부우회도로 연결로 신설 △6600번 광역버스 오산시 정차 등에 협력해달라고 정 시장에게 요청했다.

운암뜰 사업과 관련해 평택도시공사는 공공지분 중 5.3%를 보유하고 있다. 오산시는 도시공사 설립 후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해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 지분 19.7%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소관 국회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의원을 만나 농어촌공사 지분의 유상 양도 지원을 요청했다. 수원도시공사 소유 지분 5.3%를 유상 양도해 달라고 수원시장을 만나 요청하기도 했다.

운암뜰 AI 시티 도시개발사업은 오산동 일원 58만여㎡ 부지에 지식산업시설, 주거시설(5100세대) 등을 조성하는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이다. 시행사로는 오산시 19.8%, 한국농어촌공사 19.7%, 평택도시공사 5.3%, 수원도시공사 5.3% 등 공공부문이 50.1%, 현대엔지니어링 등 민간 부문이 49.9% 비율로 참여하고 있다.

이 시장은 “평택과 오산은 이웃이자 경기남부권에 속한 형제 도시”라며 “상생 발전할 때 그 시너지가 클 것인 만큼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정 시장은 “오산시가 제시한 의견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무자들과도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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