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들 정신건강을 해치는 ‘외로움’과 전면전에 나섰다.

시는 외로움·고립은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21일 발표했다.

늘어나는 고독사, OECD 최고 수준인 자살률 등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시민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중장년 고독사 예방을 넘어 외로움 예방과 재고립·재은둔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120다산콜에 전용상담전화를 만들고 AI 챗봇을 활용한 온라인 상담 창구를 개설한다. 전화나 SNS를 통한 상담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서 다양한 오프라인 상담공간을 만든다.

어렵게 도움을 요청한 이들이 다시 고립은둔에 빠지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에 힘을 쏟는다. 기초상담 외에 전문 기관과 연계, 방문 상담 등 후속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곳곳엔 세대통합형 복지시설 등 고립은둔 시민을 위한 각종 열린공간이 만들어진다. 홀로 사는 중장년들이 모여 함께 만드는 건강동행밥상, 집을 벗어나 야외에서 활력을 찾는 ‘365 서울챌린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오세훈 시장은 “외로움과 고립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시민 누구도 고립되지 않는 도시, 외로운 사람이 한명도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예방부터 치유, 사회복귀, 재고립 방지까지 촘촘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