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컨테이너선 거래 다시 늘어
최근 2주 소형선 중심
3분기 평균은 감소
지난해 보다 줄어든 중고컨테이너선 거래가 최근 2주 다시 살아나고 있어 추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선박 단위로 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건화물선(벌크)이나 탱커선 등은 해상운송 수요가 늘어나면 운임이 상승하고 중고선 거래도 활발해지지만 주어진 운항시간에 맞춰 정기적인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테이너선은 다른 요소도 작용한다.
21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해진공)가 발표한 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보다 3.6% 하락한 3209포인트를 기록했다. 14주 연속 하락세다.
부산항을 출발한 13개 글로벌 항로 운임을 종합한 KCCI는 북미 서안·동안, 북유럽 등 10개 항로 운임이 떨어졌다. 중남미서안 일본 항로는 올랐고, 중국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이보다 앞서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8일 발표한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일주일 전보다 0.4% 하락한 2062.1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별 항로별 운임은 내리고 오른 항로수가 같아졌고, 하락 포인트도 줄어들면서 2000선을 앞두고 운임 하방경직이 생길지 주목된다.
중국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동안, 유럽 등 5개 항로 운임은 내렸고,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5개 항로는 올랐다. 일본 한국 등 3개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해진공은 이날 발표한 주간시황보고서에서 “SCFI는 미동부 유럽항로 등 주요항로에서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수요회복이 지연되며 운임하락 이 지속됐지만 중동 및 동남아운임이반등하며지수하락은 진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고선 거래 동향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해진공이 이날 발표한 ‘3분기 선박매매시장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중고선가는 올해 1월부터 반등해 상승추세를 유지하다 횡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컨테이너선의 경우 지난해 3분기 40대 이상 거래됐지만 올해는 20대 규모로 하락했다. 3분기 이후 컨테이너해상운임도 본격 하락했다.
하지만 로이드리스트는 4분기 달라진 흐름을 보도했다. 16일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2주 중고컨테이너선 매매는 900~3000TEU 사이 소형선 거래가 늘었다. 대형선은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거의 없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