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로 건설·운영기술, 튀르키예 진출
삼성물산·KIND 등도 참여
5800억 규모, 15년간 운영
한국도로공사는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투자사업의 금융약정식에서 한·튀르키예 공동 컨소시엄이 수주를 최종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약정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롯해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슬람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관 대표자, 사업 주간사인 현지 건설업체와 함께 한국 컨소시엄으로 삼성물산, 해외도시개발인프라지원공사(KIND), KDB인프라자산운용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사업은 이스탄불 8개 간선도로 정비사업 중 마지막 구간이다. 31.3㎞ 구간에 4~8차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며 민관협력 사업으로 모두 2조1000억원을 투입해 2년 4개월 동안 공사한다.
건설 완료 뒤에는 15년 6개월간 민간운영을 거쳐 튀르키예 정부에 이전된다.
삼성물산은 고속도로 건설 중 설계와 조달에 참여하고 민간 운영은 도공이 맡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컨소시엄은 건설과 운영을 포함해 5800억원 규모의 신규 해외 수주고를 올렸다.
삼성물산의 공사(설계 및 조달) 수주 금액은 2600억원이다. 지분 투자를 통해 도로공사 및 KIND 등과 함께 운영에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운영수익이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공과 삼성물산뿐만 아니라 KIND와 정부정책펀드인 KIAMCO PIS 펀드가 지분투자에 참여하는 최초의 도로 사업이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도공이 참여한 해외 투자사업 중 최대 규모로, 한국의 우수한 K-도로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