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부실채권정리 자회사 추진

2024-10-23 09:53:23 게재

중앙회, ‘Sh대부’ 신설

3천억원대 조합 연체 정리

수협중앙회가 전국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중앙회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전국 90곳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채권을 매입·추심하는 자회사 ‘Sh대부(가칭)’ 설립을 위해 자본금을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중앙회는 자본금 500억원을 전액 출자한다.

노동진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전국 회원조합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 수협중앙회 제공

자회사는 수협중앙회·수협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마련한 자금과 출자금을 토대로 총 3000억원대 규모의 조합 부실채권을 정리할 예정이다. 조합으로부터 의뢰받은 부실채권을 매입한 후 회수 절차를 거쳐 연체감축을 돕는 방식이다.회수 결과 매각이익이 발생한 경우 사후정산을 통해 조합에 그 수익을 돌려준다.

중앙회는 매각으로 인한 이익이 조합에 돌아가고, 또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회사를 통해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대부업 등록 절차에 착수하고, 이르면 연내에 조합의 부실채권 정리에 나설 방침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자회사 Sh대부가 조합의 자산 건전성 회복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춧돌이 되도록 중앙회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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