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진압장비 운반선에 도입
2024-10-24 13:00:05 게재
현대글로비스 32척에 보급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 내에 특수 화재진압 장비를 도입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해상운송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화재 발생시 신속한 진압을 위해서다.
현대글로비스는 관통형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드릴랜스’를 자사 자동차운반선에 보급했다고 24일 밝혔다. EV드릴랜스는 전기차 화재 시 차량 아래쪽에서 배터리팩까지 직접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소화전에서 호스로 공급하는 물이 강한 압력으로 터빈을 돌려면 드릴이 작동해 2분 안에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직접 분사해 30분 내 화재를 진화한다.
이러한 장점으로 EV드릴랜스는 속속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앞서 9월 현대차그룹은 EV드릴 랜스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EV드릴랜스를 해상운송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량해 자체 소유 자동차운반선에 우선 보급한다. 이후 용선(임대 선박)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사선(자체 소유 선박) 32척을 포함해 총 90여척의 자동차운반선을 운용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에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해운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