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해 바다 체험하며 추억 쌓아
청소년회복지원시설
해양문화나눔
청소년 회복지원시설 청소년들이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제공한 ‘해양문화나눔’ 활동에 참여해 동해 남해 바다를 둘러보고 체험활동을 하면서 추억을 쌓았다.
울산에 있는 보금자리청소년회복지원시설(보금자리) 정창호(60) 센터장은 24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들이 해양문화체험을 하며 말 그대로 ‘힐링’(치유)을 했다”며 “아이들은 갇혀 있는 생활에서 탁트인 바다에 나와 스트레스도 풀고 체험활동도 하고 야외에서 공동체 생활도 하니까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립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됐고, 뜻있는 민간인들이 운영하고 여성가족부가 지원한다. 정 센터장은 2015년부터 10년째 보금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보금자리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해양재단이 전남 목포·신안·완도 일대(남해안)에서 진행한 ‘해양문화와 해양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보금자리를 포함 5개 청소년 회복지원시설에서 37명의 남자 청소년과 인솔자 7명이 참여했다.
같은 기간 강원도 동해·강릉·양양·속초 일대(동해안)에서 해양재단이 운영한 ‘동해의 해양과 등대문화’ 체험 프로그램에는 4개 회복지원시설에서 여자 청소년 26명과 인솔자 5명이 참여했다.
권역별로 해양재단 직원 2명, 간호사 1명, 여행가이드 1명,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1명씩도 함께 참여했다.
남해안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은 △신안 퍼플섬 체험 △목포진 역사공원 탐방 △강봉룡 목포대 교수 ‘섬과 해양문화’ 특장 △목포 해상케이블카 체험 및 고하도 견학 △완도 해양치유센터 체험 △명사십리해수욕장 해안정화활동(플로깅) △장보고기념관 및 장도 탐방 등으로 진행했다.
동해안은 △추암촛대바위, 묵호등대, 도깨비마을 탐방 △망상해수욕장 해안정화활동 △박용철 강사 ‘동해의 등대문화’ 특강 △경포아쿠아리움 견학 및 경포호·하조대등대 탐방 △속초시립박물관 견학 및 아바이마을·속초등대·영금정 탐방 △속초관광수산시장 견학 등으로 이뤄졌다 .
정 센터장은 “아이들은 표현을 잘 하지 않지만 호기심이 많고 무엇을 하고 싶은 욕구도 많은데, 해양체험활동을 통해 그런 것을 조금 충족할 기회와 경험을 갖게 되니 좋았다”며 “강봉룡 교수의 특강도 섬과 바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해양문화나눔에 참여한 한 학생도 “목포 해상케이블카와 완도 해양치유센터 체험이 알차고 재미있었다”며 “센터의 형들이랑 센터장님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신기한 구경도 많이 한 것 같아 너무 보람찬 2박3일이었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