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국 모여 “불법어업 뿌리뽑자”
유엔식량농업기구 주관
불법의심선박 입항 제한
21일부터 부산 누리마루 에이펙(APEC) 하우스에서 열린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을 위한 ‘제2차 항만국조치협정 전략워킹그룹 회의’가 25일 막을 내린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가 후원한 이번 회의는 내년 4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워 오션 컨퍼런스’를 앞두고 글로벌 현안인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과 기여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항만국조치협정(PSMA)은 불법어업이 의심되는 선박에 대해 입항이나 항만서비스 사용 등을 제한해 불법수산물 유통을 차단하는 국제협약으로 법적 구속력을 가진다. 불법어업 근절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협정은 불법어획물 양륙을 원천 차단하기 때문에 가입 국가가 늘어날수록 그 효과가 더욱 강력해진다. 10월 현재 가입국이 105개에 이르러 본격 이행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FAO는 항만국조치협정을 실효성있게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전략 워킹그룹을 설립했다. 올해는 협정 참가 회원국과 지역수산기구 등에서 100여명이 워킹그룹회의에 참석해 항만국조치협정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이행전략과 모니터링 체계를 논의했다.
해수부는 개발도상국의 불법어업 근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PSMA 글로벌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2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는 부산에서 ‘PSMA 검색관 훈련과정’도 운영 중이다. PSMA 검색관은 어획증명서 어선위치데이터 등 각종 자료 분석과 승선 검사를 통해 불법어업을 감시한다.
훈련에는 필리핀 베트남 투발루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중국 등 아태지역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