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 “기업자금관리 AI서비스시장 선도”
AI자금비서 ‘AICFO’ 출시
26년 금융경험에 AI 결합
경영진 실시간 현황 파악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핀테크전문기업 웹케시가 AI 바람을 타고 날 준비를 마쳤다. 26년간 축적한 자금·금융 경험을 AI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 바로 AI자금비서 ‘AICFO’다. 3년 간 약 1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24일 서울 영등포 웹케시 본사에서 만난 윤완수(사진) 부회장은 “AICFO는 지금까지 나온 AI제품과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웹케시에 따르면 AICFO는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을 위한 서비스다. 기존 대부분 AI기술이 업무자동화나 제품기능 향상에 맞춰져 있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CEO와 CFO 만을 위한 AI인 것이다.
윤 부회장은 “경영진은 AICFO를 통해 직원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자금현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유동성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웹케시는 AICFO를 클라우드서비스로 내놓았다. 기존 웹케시 제품을 쓰지 않더라도 업종이나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경영자들이 AICFO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윤 부회장이 ‘블루오션’(새로운 시장)이라고 자신한 이유다.
AICFO 특징은 △실시간 금융정보 제공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든 사용 가능 △오류 없는 정확한 정보 제공 △비용 절감 등이다.
실제 윤 부회장이 “지금 가용자금이 얼마나 있어”라고 묻자 곧바로 답을 내놓는다. 일일이 자금팀 직원이 보고서를 만들 일이 없어지는 셈이다. 해외법인 자금상황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자금보고 주기와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자금관리에 효율적이다.
사고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사전에 미리 조건을 설정해두면 AICFO가 스스로 감시하고 있다가 이상 거래를 발견하는 즉시 통보한다. AICFO에 ‘1억원 이상 출금내역 알려줘’를 설정하면 AICFO가 스스로 1억원 이상 거래 발생즉시 알려준다.
윤 부회장은 “공공기관과 일부 대기업에서 벌써부터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올해 AICFO 1세대 버전이다. 사용자의 자금현황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에는 2세대 버전을 출시한다. AI가 예측과 분석을 통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이다. “올 연말 자금 예측해 줘” “금리 높은 상품 추천해 줘” 등의 질문에 AICFO가 답변한다.
3세대 버전은 2016년 출시할 계획이다. 자금계획 수립 등 경영진 업무지시를 수행한다. 진정한 AI비서로 진화하는 셈이다.
윤 부회장은 “AICFO는 웹케시 기존 사업보다 더 큰 시장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경영진들은 자유롭게 어디서든 자금현황을 파악하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단순 계산해도 100만개 기업이 평균 10만원 상품에 가입한다면 월 100억원 매출이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윤 부회장은 “웹케시가 기업자금관리 AI 서비스시장을 선도하는 강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웹케시는 동남은행 출신들이 1999년에 설립했다. 26년간 비즈니스 SW분야에서 혁신을 이뤄왔다. 국내 최초로 △편의점 ATM △가상계좌 △기업인터넷뱅킹 △기업 자금관리 △공공기관 재정관리 △정부 연구비 관리 등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