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공원에 가족 체육활동 공간
강남구 ‘모두의 운동장’
민간기업·아동기관 협업
서울 강남구가 민간기업·아동복지기관과 손잡고 근린공원에 특정 연령층이 아닌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활동 공간을 조성했다. 강남구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이키코리아와 함께 민관협력 사업으로 개포동(東)·서(西)근린공원 내 농구장을 대수선해 ‘모두의 운동장’으로 재탄생시켰다고 28일 밝혔다.
모두의 운동장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전 세대가 신체활동을 증진하고 운동하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동기부터 신체활동이 적고 상대적으로 비만이 많다는 우려에 따라서다. 실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코로나19 전인 2018년 14.4%에서 2022년 18.7%로 급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어린이 5명 중 1명만이 성장에 필요한 신체 활동을 하고 있다.
개포동근린공원은 낡은 농구장 2개 면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총천연색 옷을 입은 운동장 바닥이 돋보인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개방한다.
개포서근린공원은 농구장 1개 면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시합과 모임보다는 어린이와 가족 중심 신체활동이 진행될 전망이다. 운동장 조성에 협업한 민간에서 11월부터 주 1회 아동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앞서 지난 26일 재개장 행사를 열고 어린이와 가족들을 초청해 다양한 신체활동을 맛보도록 했다. 가족 어린이 여학생 농구 등으로 시간대를 나눠 맞춤형 신체활동을 도왔다. 더불어 배드민턴 양궁 등을 주제로 한 체험과정을 진행했는데 참여한 주민들 호응이 컸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운동장’이 지역의 거점시설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며 “민·관 협력 사업을 확대해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고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