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50% 감축 나선다
서울시, 종합대책 발표
정신건강사업 큰폭 확대
서울시가 자살률 절반 감축에 도전한다. 최근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외로움 없는 도시, 서울’ 정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28일 ‘자살예방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그간 고위험군 관리 중심이었던 자살예방대책 지원대상을 마음돌봄이 필요한 시민 모두로 확대하는 것이다. 특정 그룹 대상이 아닌 시민 일상 전반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낮춤으로서 사회 전반적인 자살위험을 줄이는 포괄적 지원방식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다. 이를 통해 외로움과 고립·은둔 상황이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기 전에 일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건강 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주요 국가 대비 1/5 수준인 정신건강사업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내년엔 올해보다 120억원 이상을, 2026년엔 현재의 2.5배까지 예산을 증액한다. 상담인력과 시설을 늘려 시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최대한 빠른 상담과 출동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늘린다.
또 촘촘한 지역단위 안전망 구축에 힘을 쏟기로 했다. 지역의 병의원이나 상점, 통·반장 조직 등을 활용해 위험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시가 내건 구체적 목표는 현재 23.2명인 서울시민 자살률(1만명당)을 2030년까지 OECD 평균 수준(10.7명)으로 끌어 내리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자살은 사회적 책임으로 접근할 문제”라며 “시민의 외로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서울의 자살률을 절반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