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숲 복원해 주민 휴식공간
노원구 불암산 별빛공원
산책하고 운동하며 힐링
서울 노원구가 훼손된 숲을 복원해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노원구는 그간 방치돼 왔던 불암산 자락 산림 훼손지에 ‘별빛공원’을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계동 산139-2 일대 광석마을지구에 조성한 별빛공원은 총 3620㎡ 규모다. 서울시 예산 6억원에 자체 예산 6000만원을 보태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휴식처를 마련했다.
기존에 자생하고 있는 숲과 나무를 최대한 보존하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조팝나무 병꽃나무 보리수나무 등을 추가로 심었다. 치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은 영춘화 수국 등도 더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과 열매를 즐길 수 있다.
불암산을 조망하면서 편안하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원 내 시설에 신경을 썼다. 240m 길이 순환형 산책로를 조성하고 비가 내릴 때도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켠에 지붕이 있는 정자(퍼걸러)를 설치했다. 어깨 허리 다리 등 맨몸운동이 가능한 운동기구도 배치해 다양한 연령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구는 “시설 구성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주민들이 열린 공간에서 일상 속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30일 오후 별빛공원 조성을 기념하는 자축행사를 연다. 오승록 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구는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생활공원 28개와 어린이공원 90곳을 대상으로 ‘생활공원 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순환산책로와 운동공간 잔디마당 휴식공간을 비롯해 어린이 놀이시설을 보강하는 등 주변 여건에 맞춰 개성을 살리는 방식이다. 현재 74곳 재생을 마무리했고 나머지는 오는 2026년까지 정비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오랜기간 방치돼왔던 곳을 자연친화 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온 가족이 함께 힐링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며 “주민들이 집 가까이서 여가문화를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