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17.9% 감소
서울 아파트거래 34.9% ↓
국토부 9월 주택 통계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주택거래량이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큰 폭으로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만1267건으로 전월대비 15.5% 줄었다.
올 6월까지 매달 4~5만 건대에 머물던 전체 주택거래량은 7월 6만8000건까지 늘었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를 전후로 8월 6만1000건으로 줄다가 지난달 5만건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5829건으로 전월대비 21.2%, 지방 2만5438건으로 8.7% 각각 줄었다. 7~8월 두 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선 서울 주택거래량도 지난달 8206건으로 전월(1만992건)보다 25.3% 줄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3만9362건으로 전월대비 17.9% 감소했으며, 특히 서울아파트 거래는 4951건으로, 8월(7609건)보다 35% 감소했다.
9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9만146건으로 전월보다 9.2%, 전년동기대비 5.6% 줄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을 중심으로 14개월째 늘었다.
9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7262가구로 한 달 새 4.9%(801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은 2887가구로 전월보다 2.3%(66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1만4375가구로 5.4%(735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은 전남(2558가구)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1795가구)와 경남(1706가구)이 뒤를 잇는다. 지난달에는 울산(395가구↑), 대전(233가구↑), 전북(207가구↑)의 악성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6776가구로 전월보다 1.1%(774가구) 줄었다. 미분양은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3천898가구로 10.2%(1282가구) 늘었지만 지방 미분양은 5만2878가구로 3.7% 감소했다.
주택 공급지표인 착공 분양 준공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선행지표인 인허가는 부진을 이어갔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