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HD현대 > 삼성중 > 한화오션 순

2024-11-01 13:00:02 게재

모두 영업익 흑자 기록

국내 대형 조선3사의 3분기 실적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순으로 나타났다. 3사는 모두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했다.

지난달 31일 공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액 3조6092억원, 영업이익 20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5%, 영업이익은 1497.7% 올랐다.

HD현대중공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면서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매출 6조2458억원, 영업이익 398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6%, 477.4% 증가했다. 회사는 "계절적 요인으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조선 자회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호조세를 이어 나갔다"고 밝혔다.

특히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6435억원과 1조776억원, 영업이익 1776억원과 352억원을 기록하며 HD한국조선해양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데 기여했다.

선박 엔진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도 매출 527억원과 영업이익 54억원을, 태양광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006억원과 영업이익 34억원을 거뒀다.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부문 매출은 28.4% 늘어난 5조3226억원, 영업이익은 406.4% 늘어난 3782억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물량 증가와 HD현대마린엔진 연결 편입 이후의 실적이 반영돼 44.3% 상승한 86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엔진 비중이 확대되며 33.2% 증가한 1024억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물량 증대에 따라 1835억원의 매출과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발표된 한화오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7031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누계로는 매출액 7조5228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이다.

역시 여름휴가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와 ㈜한화에서 양수한 플랜트 사업부 편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상선사업부는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비중이 감소하고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비중이 증가하면서 손익 회복이 본격화됐다. 내년에도 LNG 운반선 평균 선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특수선사업부는 수익성 높은 잠수함 및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위주로 견조한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해양사업부는 심해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고 가스전을 제어할 수 있는 설비(FCS)와 해양 풍력 설치선(WTIV) 매출이 본격화돼 전분기대비 매출이 46.8% 상승하고 적자 폭은 축소됐다.

한편, 삼성중공업 3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보다 8%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는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지난달 24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액 2조3229억원, 영업이익 1199억원을 기록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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