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TV화질·밝기·소리 알아서 조절

2024-11-05 13:00:33 게재

KT, 8K AI IPTV 출시

내년 AI에이전트 탑재

주변 밝기나 소음 발생 등을 감지해 화면 밝기와 음량 등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인터넷TV(IPTV)가 나왔다.

KT는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IPTV 최초로 8K 화질을 지원하는 셋톱박스를 공개하며 인공지능(AI) TV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T가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IPTV 최초로 8K 화질을 지원하는 AI셋톱박스를 공개했다. 모델이 ‘지니TV 셋톱박스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KT 제공
KT는 이날 세계 최초로 IPTV 셋톱박스에 8K(7680X4320, 3300만화소) 초고화질(UHD) 칩셋을 탑재한 ‘지니TV 셋톱박스4’를 선보였다. 이 셋톱박스는 성능이 50% 향상된 중앙처리장치(CPU)와 AI 전용 프로세서(NPU, 신경망처리장치)를 통해 콘텐츠의 화질과 사운드를 빠르게 최적화하고 고객 시청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한다.

8K를 지원하는 TV에 지니TV 셋톱박스4를 연결한 고객은 지니TV에서도 유튜브의 K팝 아이돌 직캠 등 다양한 8K 콘텐츠를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이 셋톱박스는 AI가 화질을 올려주는 ‘8K 업스케일링’ 기술을 지원한다. 8K 가전 TV가 아니라도 AI 화질 최적화 기술이 TV 사양에 맞춰 최상의 화질을 구현해 준다.

KT는 몰입감 있는 시청 환경을 위해 지니TV 셋톱박스4에 조도센서, 4개의 마이크, 안드로이드TV OS 14,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이를 활용해 TV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화면 밝기와 볼륨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예를 들어 지니TV 셋톱박스4는 주위가 밝으면 TV화면을 밝게 하고 어두워지면 화면도 어둡게 한다. 설거지나 청소기 같은 소음이 발생하면 TV 볼륨을 키운다. 영화 드라마 뉴스 음악 게임 스포츠 등 콘텐츠 장르에 따라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목소리 강조’ 기능을 활성화하면 대사를 더욱 선명하게 들려준다.

지니TV 셋톱박스4는 사용자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다양한 맞춤형 AI 기능을 제공한다. ‘AI 골라보기’ 기능은 영상 콘텐츠에서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게 해준다. 긴급 재난 방송 시 AI 휴먼이 실시간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AI 수어’ 기능은 청각 장애인에게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도센서를 이용한 재실 감지 기능도 눌길을 끈다. 지니TV 셋톱박스4는 고객의 미디어 이용 패턴을 학습해 자주 사용하는 시간대에 TV 앞에 사람이 오면 자동으로 TV를 켜준다.

지니TV 셋톱박스4는 주변 가전기기를 음성으로 더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가전 기기의 전원을 켜면 셋톱박스가 리모컨 적외선(IR) 신호를 감지하고 TV화면에서 자동으로 연결 안내 표시를 해준다. 연결 후에는 음성 명령을 통해 공기청정기 에어컨 조명 커튼 로봇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한편 KT는 내년 중 지니TV에 특화된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가 TV 시청 중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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