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집값 1% 하락 전망”

2024-11-07 13:00:04 게재

전세 1% 상승

건설투자 2.1% 감소

내년 전국 집값은 1.0% 하락하고 전세는 1.0%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출 규제와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처럼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6일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부동산 시장을 전망했다.

김성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시장 심리가 연초 대비 상당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수준이며 9월 이후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전반적인 경기둔화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가격 수준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지방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역에 따른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셋값의 경우 전세 사기 등으로 나타나던 아파트 쏠림현상 완화 등으로 올해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전세에서 월세 전환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상품 금리인하 영향으로 전환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연립이나 다세대 등 비아파트의 임대가격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사업자의 매입임대 정책이 안정판 역할을 하면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내년도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210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수주는 2022년 248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2023년에는 206조7000억원(16.8%↓)으로 감소했다. 올해도 0.4% 줄어든 205조8000억원으로 하락세가 예상됐다. 내년에는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은 감소하지만 추가 금리인하와 정부의 주택정비사업과 3기 신도시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수주가 회복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2.1% 줄어든 295조3000억원을 예상했다. 2022~2023년 건축착공이 감소한 영향이 2025년까지 건설투자 부진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건설 투자는 선행지수인 수주 및 착공 감소의 영향이 2025년까지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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