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무면허’ 7중 추돌 운전자 구속 송치
2024-11-07 13:00:10 게재
경찰서 나서며 “죄송합니다”
혈액 등 국과수 정밀감정 의뢰
경찰이 7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무면허 뺑소니 운전자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를 받는 20대 운전자 김 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 55분쯤 경찰서는 나온 김씨는 ‘면허가 없는데 왜 운전대를 잡았나’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 ‘의사에게 처방받아 신경안정제 복용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호송차에 탔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39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자동차 6대와 오토바이 1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당시 역주행까지 했고 9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김씨는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쯤 송파구 거여동 한 도로에서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가던 30대 여성을 치어 경상을 입힌 뒤 조치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일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운전학원에서 운전을 배우긴 했지만 면허를 취득하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 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고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김씨의 혈액과 신경안정제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