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 1조원 송전선로 수주
2024-11-13 13:00:02 게재
사우디 전력망 최대 사업
초고압직류송전 기술 인정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원 규모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전력청과 7억2500만달러(약 1조원)짜리 ‘사우디 리야드-쿠드미 500kV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우디 전력망 사업 진출 이후 최대 규모다.
‘리야드-쿠드미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리야드에 위치한 PP14 발전소에서 남부 해안 쿠드미 지역을 잇는 총 1089㎞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쿠드미 지역에 인접한 369㎞의 1구간을 담당한다. 완공 예정은 2027년 1월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초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전력을 고압 직류(DC)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에 비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 차세대 송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마디나-타북-아카바 500㎸ 송전선로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네옴-얀부 525㎸ 송전선로까지 수주했다. 이번 건설되는 송전선로는 사우디 최초로 도입되는 초고압직류송전 2회선 송전선로 구조로 전력량이 4000㎿에 이른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