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각장 대상지역 4곳 압축

2024-11-14 13:00:03 게재

내년 초 1순위 입지 선정

1일 650톤 처리규모 추진

주민 반대로 3차 공모가 진행 중인 광주광역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대상지역이 4곳으로 압축됐다. 광주시는 이곳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과 평가절차를 거쳐 내년 초 1순위 대상지역을 설정할 계획이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13일 서구 등 3개 자치구가 제출한 6곳을 대상으로 부지 적정성 검증 등을 통해 조사대상을 4곳으로 압축했다. 4곳은 서구 서창, 광산구 동산·삼거·지평 등이다. 남구 양과와 광산구 동호는 입지여건 부적정으로 제외됐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자원회수시설 응모 요건은 부지경계 300m 이내 주민등록상 세대주 50% 이상(매각 동의는 60%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개발제한구역(GB) 환경성평가 1·2등급 및 생태자연도 1급 지역 등은 제외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번에 제외된 곳은 모두 개발제한구역 1·2등급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이후 4곳을 대상으로 타당성용역을 실시해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1순위 지역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아 최종 입지로 선정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실시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때 주민설명회 등이 이뤄진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최종 입지는 내년 하반기에 결정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오는 2030년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1일 650톤 처리규모 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진행한 두 차례 공모는 주민 반발 등으로 모두 무산됐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관련 법에 따라 공사비의 20%인 약 600억~800억원 규모 문화 체육 여가 등 편익시설이 설치된다. 또 광주시가 500억원 정도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정미경 광주시 자원순환과장은 “전국 특·광역시 중 광주시만 소각시설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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