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하향세 전환
서울 강남권도 하락거래
둔촌주공 입주 전세 안정
서울 아파트값이 22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며 향후 주택시장이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가격이 22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강남권에서도 하락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1단지’는 지난달 21일 23억7000만원(전용 84㎡·1층)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 28억5000만원(8층)보다 4억80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여름 60억원까지 올랐지만 9월에는 50억원으로 10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잠실지역 아파트 가격도 한달 만에 3억원씩 떨어진 단지가 등장하는 등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1만2032가구) 입주가 27일부터 시작돼 강남권 전세시장도 일단 안정세를 찾고 있다.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의 경우 13일 12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 면적대에서 이달 가장 높게 맺어진 전셋값은 13억3000만원으로 최고가보다 1억3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전용 59㎡는 3일 4억7000만원에 세입자와 계약했다. 지난달에는 이 단지 같은 면적에서 5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한달 만에 전세가격이 1억원 낮아진 셈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안정세를 찾아 가며 거래량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대출 문턱이 높아졌지만 금리인하 영향으로 부동산 투자에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