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상무장관에 하워드 러트닉
월가 출신 '트럼프 관세정책' 지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공세적인 무역정책을 수행할 적임자로 월가 금융인 하워드 러트닉이 선택됐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월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 러트닉을 상무부장관으로 임명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트닉이 상무장관으로서 관세와 무역 어젠다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권을 갖는다”고 밝혔다.
현재 USTR은 상무부와 독립된 별개기구로, 역사적으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장관급 기구다. 블룸버그통신은 “상무부가 백악관의 무역·관세 어젠다에 광범위한 권한을 갖게 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상무부는 연방정부와 민간기업의 가교 역할로 트럼프 무역·관세정책을 밀어붙이는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국가들의 대미 수출품에 최대 20%의 기본관세를 물리고 2대 경제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60%까지 높이겠다고 수차례 공약한 바 있다. 상무부는 첨단기술 수출통제, 무역규제 등을 담당하며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결정도 소관업무 중 하나다.
63세 러트닉은 월가 금융인 가운데 트럼프를 가장 열렬히 지지하는 인물 중 하나다. 월가에 몸담은 사람이지만 트럼프의 공세적인 관세정책을 지지해왔다. 그는 지난 9월 CNBC 인터뷰에서 “관세는 대통령이 쓸 수 있는 놀라운 도구”라며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