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중학생 8.3% “마약류 사용 경험”

2024-11-20 12:23:04 게재

시, 2450명 설문조사

“예방교육 캠페인 강화”

경기 화성지역 중학교 1~2학년생 가운데 8.3%가 마약류 약물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전경
화성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전경 (사진 화성시 제공)

19일 화성시에 따르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화성지역 중학생 245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4명(8.3%)이 마약류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종류는 아편제제(펜타닐 헤로인 등) 흥분제(코카인 필로폰 등) 대마제제(대마초 마리화나 등) 진정 수면제(우유주사 졸피뎀 등) 식욕억제제 흡입제(본드 가스 등) 등이었다.

또 응답자 가운데 255명(10.4%)은 약물의 이름이나 사용 경험에 대해 친구들에게 들어본 적이 있거나 권유받은 적이 있는 ‘간접노출 경험’이 있고 98명(4.0%)은 검색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80% 이상이 양물 남용 위험성은 물론 자신이 우연히 노출되거나 의도치 않게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4명(3.0%)은 “호기심에 한번은 해볼 것 같다”거나 “반드시 한번은 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대상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앞으로 3년에 걸쳐 △마약 예방과 대응 체계 강화 △마약 사용 결정에 미치는 위험·보호 요인에 대한 연구 착수 △고 위험군 선별 및 마약 거절 심화 프로그램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화성시는 교육지원청 경찰서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차원의 대응체계를 구축했고 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추진한 ‘마지NO선’ 사업이 한국중독관리센터협회 주관 우수사업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청소년들이 마약의 위험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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