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만들고 페스티벌 열고
지역소멸 저항하는 청년
삼성생명이 3년째 지원
삼성생명이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 ‘지역 청년 지원사업’ 3기 청년단체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지역 청년 지원사업’은 삼성생명이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 등과 공동으로 시행하는 민관 협력사업으로, 청년들이 주도해 지역 소멸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20여개 청년 단체를 선발해 수천만원의 사업비와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공익활동 청년들이 1년간 성과를 나누고 의미를 되새겼다.
지역에 공유 오피스트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입하게 한 충남 아산의 ‘온어스’ , 진주 남강을 배경으로 디제잉 음악을 즐기는 ‘사운드 리버 페스티벌’을 개최해 지역 주민과 청년이 어우러지는 성과를 거둔 지역문화콘텐츠연구소, 청년 농업인 커뮤니티를 만든 경남 거창의 ‘될농’ 등이 최종 우수단체로 선정됐다.
될농은 도시에서 지역으로 이주한 청년 농업인이 모여 설립한 단체다. 이들은 도시 청년들이 농촌 정착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후 도시로 되돌아가는 역귀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을 같이 했다.
이들은 ‘ICT 스마트팜’을 직접 운영하면서 청년 농업인의 자립을 돕는 활동을 전개했다. 지역에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은 체험형 체험형 관광코스로 재단장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교류 행사도 주기적으로 마련하는 등 생활인구 증가에 기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1~2기 청년단체 네트워크 모임인 ‘부메랑 협의체’ 강기훈 대표(청년희망팩토리 사회적협동조합)는 “전국 각지에서 지역 활성화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유대감을 나누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협력을 확대해 지역의 더 큰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4기 사업을 앞두고 있는 ‘지역 청년 지원사업’은 지금까지 전국 65개 지역에 위치한 80개 공익단체, 약 850명의 청년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2023년부터 20년간 3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단일 청년단체가 아닌 복수의 청년단체가 협역해 과제를 진행할 경우 사업비를 지원하는 ‘협력 프로젝트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