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노인복지주택단지 건립 본격화

2024-12-04 13:00:26 게재

헬스케어 엠디엠리츠 인가

화성동탄 개발 약 2조원

수도권 노인복지주택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4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이 설립한 엠디엠리츠가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헬스케어 공모·상장 리츠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LH가 토지를 공급하고 민간사업자가 시니어하우징을 개발한 뒤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경기 화성에서 시니어하우징을 포함해 오피스텔과 의료시설을 복합개발한다.

사업은 화성동탄2택지개발 사업지구 의료복지시설 용지에서 진행된다. 18만6487㎡(5만6412평) 부지에 연면적 58만7156㎡(16만7614평) 규모 복합시설(조감도)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15개동에 시니어주택 2550가구, 오피스텔 874가구, 의료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채워진다.

LH는 엠디엠플러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자산신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맡기로 함에 따라 엠디엠리츠를 설립했다. 엠디엠플러스는 엠디엠리츠에 초기 자본금 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엠디엠리츠 설립을 위해 최저 자본금 3억원을 우선 투입했고 엠디엠리츠가 497억원을 사모로 추가 모집한다.

개발 기간 동안 리츠의 총사업비는 1조9974억원이다. 토지비 4338억원, 건설비 1조3783억원, 리츠 운영비용 6억원, 금융비용 1219억원, 기타비용 571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엠디엠리츠는 연내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입하기로 했다. 2026년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실행하고 2029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준공 후 2년 이내 주식 총수의 30% 이상을 공모로 모집해야 한다. 이때 자본금(에퀴티) 2000억원을 추가로 공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피스텔은 준공 후 분양을 통해 이익을 회수해야 하지만 현행법상 노인복지주택은 지역에 따라 분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노인복지법 개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 개발회사 엠디엠의 자회사다. 2011년 리츠 AMC 인가를 받았다. 주로 임대 주택 리츠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운용 리츠 수는 16개, 운용자산(AUM)은 1조9098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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