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인력 투입, 버스·택시 공급 늘려”

2024-12-05 13:00:20 게재

철도파업 불편 최소화

24시간 정부대책본부 가동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교섭결렬로 5일 오전 첫 차 운행 시간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국 열차 운행에 당분간 차질을 빚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철도파업에 대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24시간 정부 합동 수송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76% 수준, KTX 운행률은 평소의 67% 수준(SRT 포함시 75%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전체 열차의 평균 운행률은 평소의 70.1%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 90%(1호선 및 수인분당선은 95%),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는 85%로 운행한다. 낮 시간대에는 운행률을 줄인다.

국토부는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는 운행률이 감소해 열차 간 운행 간격이 벌어지며 열차 이용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며 “평소보다 여유 있게 출퇴근하거나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이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코레일이 운영하지 않는 SRT,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인천공항 철도 등은 정상 운행한다.

지방자치단체, 버스·택시 업계 등과 협조해 대체 교통수단 운행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고속·시외·시내버스를 투입하고 혼잡도 점검을 거쳐 필요한 경우 전세버스 등을 추가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광역철도의 경우 이번 파업으로 주중 출근 시간대에는 하루 3만7000석, 퇴근 시간대에는 5만7000석의 좌석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버스를 투입해 출근 시간대에는 4만2000석, 퇴근 시간대에는 4만7000석의 좌석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수요에 따라 7만9000석까지 추가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의 전세·시내버스를 마련한다.

아울러 파업 기간에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택시사업구역 제한을 일시 해제해 이동 불편을 최소화한다.

5일 오전 4시부터 파업 종료일 자정까지는 서울 택시가 인천, 경기로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해 이용 수요에 따라 택시를 탄력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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