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극적 타결
2024-12-06 13:00:03 게재
인력증원·임금인상 합의
지하철 1~8호선 정상운행
벼랑 끝을 달리던 서울 지하철 파업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사측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파업 개시 네시간을 앞두고 막판 타결됐다.
협상 타결로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정상 운행하게 됐다. 전날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동반 파업으로 극심한 교통대란이 일어날 뻔한 파국은 막았다.
합의안은 △임금 2.5% 인상 △인력 630명 증원이다. 사측이 추진하던 2호선 1인 승무제는 도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2.5%는 올해 정부가 정한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상한선이다.
노사는 정부와 서울시 정책사업 수행시 추가로 발생하는 인건비는 총 인건비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판매해 발생한 손해금 가운데 공사 재정 분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시 안팎에선 노사 양측이 끈질긴 협상과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 합의점을 찾은 것이 최종 파업을 막은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3개로 나뉘어진 서울 지하철 노조 상황이 파업 불발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1노조는 파업 찬성, 2노조는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부결됐다. MZ노조 파업 찬반 투표는 통과됐지만 다른 해법을 모색했다.
올해 7월 기준 노조별 조합원 비중은 1노조 60.0%, 2노조 16.7%, 3노조 12.9% 순이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