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가설건축물 설치
지상 2~3개동 설치
임시경매장 등 조성
경기 안양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 붕괴사고에 따른 중도매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부지 안에 가설건축물을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건물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중도매인들이 원활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지상 약 2000㎡ 부지 안에 2~3개동의 가설건축물을 임대해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는 청과동 중도매인들은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공간에 경매장 등 임시 점포를 설치해 영업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순을 목표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설건축물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새로 설치되는 가설건축물 안에는 임시경매장, 임시잔품처리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6~28일 안양시에 내린 대설로 28일 낮 12시경 도매시장 내 청과동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지붕이 무너지기 전인 지난달 28일 오전 6시 40분 최초 징후를 접수하고 중도매인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진입을 통제했으며 임시휴장을 결정했다. 최대호 안양시장도 당일 오전 8시 35분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안전 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
최 시장은 5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신속한 보고와 선제적 대응으로 대형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시는 현재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일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 복구지원’ 전담조직(TF)을 8명 규모로 구성했으며 추가로 8명을 배치했다.
또 경기도에서 받은 재난관리기금 3억5000만원과 시 재난관리기금 6900만원 등 4억2000여만원을 우선 활용해 피해 복구에 투입키로 했다.
시는 추가로 상급기관에 재난관리기금,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등 지원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도매시장의 기능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대설에 따른 피해 신고를 접수 중으로, 지원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달 13일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방문 접수와 국민재난안전포털(safekorea.go.kr)을 통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신고 대상은 인명피해(사망・실종・장해등급 14급 이상의 부상), 주거용 주택의 전파·유실·반파(기둥 벽체 지붕 등 주요 구조부 대수선에 준하는 정도의 파손, 캐노피 난간 등 부속시설물 제외), 농업 및 축업시설의 파손·유실, 소상공인 영업장의 자연재해(수리 또는 교체없이 영업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