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CES 혁신상 휩쓸었다

2024-12-10 14:21:29 게재

수상 기업 292개 중 129개사 … 핀테크·인간안보 분야 ‘두각’

코트라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한국 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휩쓸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최근 발표한 1차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수상 기업 292개 중 129개사가 한국기업으로 나타났다. 이중 코트라가 지원한 기업 55개사도 73개의 상을 수상했다. 전체 결과는 내년 1월 7일 CES 전시회 개막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CES 혁신상은 CES 주최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세계 혁신제품 중 △기술성 △심미성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한다. 세계 각지에서 온 100여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하며, 그 해 처음 출시된 제품만 상을 받을 수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1월 열린 CES 행사 당시 통합한국관. 사진 코트라 제공

올해는 전례 없이 많은 기업이 신청(3400개)했는데 선발 규모는 다소 줄어(2024년 310개사 → 2025년 292개사) 경쟁은 더 치열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디지털헬스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등 분야에서 가장 많은 상이 수여됐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다 수상국 영예를 안았다. 1위는 129개사가 수상한 한국이 차지했고, 이어 미국(60개사), 중국(16개사), 일본(15개사) 등 순이다.

한국은 129개사가 165개 상을 받아 기업수 기준으로는 전체 44.2%, 혁신상수 기준으로는 46.1%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들은 △핀테크 △스포츠 △인간 안보 △스마트시티 △드론 △메타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메인 카테고리인 AI와 디지털헬스에서도 한국기업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고혁신상은 완전 무인화 드론 스테이션을 개발한 니어스랩이 수상했다. 모빌린트(고효율 AI칩) 큐리오시스(자동화 세포 농축 및 분리 시스템) 메디코스 바이오텍(기능성 창상피복재) 세라젬(우울 증상 개선 의료기기) 스튜디오랩(촬영 자동화 로봇 솔루션) 등이 혁신상 주인공들이다.

CES 혁신상은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아 제품의 기술성을 입증하는 지표가 될 뿐 아니라 브랜드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코트라는 혁신상 수상기업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내년부터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월 미국 CES 전시회에 대규모 통합한국관(403개사)을 운영하고, 이후 붐업코리아, 인베스트코리아서밋 등 코트라 대표 연례 행사와 연계해 전시관·상담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혁신상 기업은 코트라 수출 바우처와 인베스트코리아 마켓플레이스 투자유치 지원사업을 신청할 때 참가 우대도 받을 수 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높은 CES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기업의 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수출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기업의 혁신 성과가 단순히 수상으로 끝나지 않고, 수출 및 해외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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