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주노총 “윤석열 탄핵·구속만이 ‘질서있는 퇴진’”

2024-12-11 13:00:01 게재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10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을 두고 탄핵만이 유일한 질서 있는 퇴진”이라고 규탄했다.

국민의힘 정국안정TF는 현재 ‘2월 하야 후 4월 대선’과 ‘3월 하야 후 5월 대선’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이 말하는 질서 있는 퇴진이 과연 무엇이냐”며 “아무런 법적 처벌도 없이 물러나게 하는 것이 질서 있는 퇴진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준비하고 있는 로드맵은 내란수괴를 비호하고 권력을 유지하려는 얄팍한 꼼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국민의힘이 또다시 탄핵 표결에 불참하거나 탄핵을 부결시키는 것은 국민을 대표하는 정당과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조차 스스로 버리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건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은 탄핵을 통과시키고 내란 관련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는 것에 협조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노총 출신 국민의힘 임이자·김형동·김위상 의원을 향해 “국민에게 총을 겨눈 내란수괴 윤석열 비호를 중단하고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성명을 통해 “군통수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한 끊임 없는 충돌 유도, 국지전을 통한 제2의 비상계엄은 언제라도 벌어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 윤석열이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이상 윤석열 정권의 내란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국민의힘은 질서있는 퇴진이라는 한낱 말장난으로 더 이상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금 당장 탄핵·체포하고 군통수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 핵심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는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11일 총파업 지침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11일 총파업 및 총력투쟁을 한 사업장은 지역별 결의대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지역당사 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서 규탄과 압박 투쟁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대공장 노조들이 파업에 돌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기아자동차노조는 11일 오전 근무조(1직)와 오후 근무조(2직)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5~6일 주야 2시간 이상씩 파업 지침을 결정했고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경남 현대모비스, 발레오만도 등에서 7만명의 조합원이 파업을 벌였다. 이번 파업에는 현대차 노조는 참여하지 않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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