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학고 설립대상 ‘부천·성남·시흥·이천’
경기교육청, 1단계 예비지정
로봇 IT 등 지역별 특화교육
경기 부천시 성남시 시흥시 이천시가 과학고등학고 설립 대상지로 선정됐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심사 결과 부천 성남 시흥 이천 4곳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천과 성남에선 기존 일반고가 과학고로 전환되고 시흥과 인천에선 과학고가 신설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역마다 특화된 교육과정을 도입할 방침이다.
과학고 설립은 1단계 예비지정, 2단계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3단계 교육부장관 동의 요청을 거쳐 교육감 지정·고시로 이뤄진다.
도교육청의 이번 과학고 예비지정 공모에는 이들 4곳을 비롯해 고양 광명 구리 김포 용인 평택 화성 안산 등 12곳이 신청했다.
예비지정 공모 심사위원들은 이들 지역이 낸 공모 신청서를 학교 설립, 학교 운영, 교육과정 등 크게 3가지 영역에서 심사했다. 특히 선정된 4곳은 지역 또는 학교의 특성을 내세운 특화 전략을 강조한 점이 주효했다.
부천은 부천고의 과학 관련 역량과 로봇 분야 특화 교육과정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성남 분당중앙고 역시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점과 판교지역 IT 관련기관과 연계한 특화교육과정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흥은 현재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로 예정된 부지를 과학고 부지로 제공하고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연계한 바이오와 생명과학 관련 특화교육과정을 내세워 예비지정을 받았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있는 이천은 반도체 관련 특화 교육과정과 시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예비지정 공모 심사는 위원장인 송진웅 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를 포함한 과학고 교육과정과 학교 설립 분야 전문가인 외부 심사위원 7명이 진행했다. 송 교수는 “심사 과정에서 각 지자체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색 교육과정 편성 노력과 예산 지원 등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느꼈다”며 “모든 심사위원은 오직 공정한 평가를 한다는 생각으로 심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예비지정 선정은 물론 선정 지역의 개수 또한 결정했다. 이들 4곳 모두 최종 절차를 통과하면 현재 의정부에 1곳뿐인 경기도내 과학고는 모두 5개로 늘어난다.
향후 절차는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2단계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 심의가 있다. 이어 같은 달 말에 3단계 교육부장관 동의 요청을 한 뒤 내년 3월 말 교육감의 지정·고시를 거쳐 일반고 전환 과학고는 2027년 3월, 신설 과학고는 2030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